새 카테고리/창작의 시

가을비

들향기포토 2024. 11. 20. 08:13

 

가을비

     들향기 장외숙

 

가을비 한번 내려 산천이 울긋불긋

하늘에서 쏴쏴  붓질 하는 비 

한 번씩 지나갈 적마다

오색 단풍이 수채화다

 

산그림자  일렁이는 강물도 

가을을 안고 흐른다

산모통이 은행나무 그림자 한 몸 되어

강물에 적신 노란  수채화로 다가온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는 

나무도 살길을 찾는다고 

곱게 물든 살붙이를 

 시린 마음으로 놓아준다

바삭바삭 낙엽 아픈 소리에 옷 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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