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들향기 장외숙
가을비 한번 내려 산천이 울긋불긋
하늘에서 쏴쏴 붓질 하는 비
한 번씩 지나갈 적마다
오색 단풍이 수채화다
산그림자 일렁이는 강물도
가을을 안고 흐른다
산모통이 은행나무 그림자 한 몸 되어
강물에 적신 노란 수채화로 다가온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는
나무도 살길을 찾는다고
곱게 물든 살붙이를
시린 마음으로 놓아준다
바삭바삭 낙엽 아픈 소리에 옷 깃을 여민다
가을비
들향기 장외숙
가을비 한번 내려 산천이 울긋불긋
하늘에서 쏴쏴 붓질 하는 비
한 번씩 지나갈 적마다
오색 단풍이 수채화다
산그림자 일렁이는 강물도
가을을 안고 흐른다
산모통이 은행나무 그림자 한 몸 되어
강물에 적신 노란 수채화로 다가온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는
나무도 살길을 찾는다고
곱게 물든 살붙이를
시린 마음으로 놓아준다
바삭바삭 낙엽 아픈 소리에 옷 깃을 여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