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젊을 때는
들향기 장외숙
내가 젊을 때는 젊음이 이뻤는지 몰랐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젊은 자체가
이쁘고 할기차다
내가 아이들을 키울 때는 내 아이만 이뻤다
지금은 모든 아기들 아이들이 어쩜 그리 이쁜지
내가 돈 벌고 열심히 살 때는 그 시간이
내가 씩씩했고 소중한 줄 몰랐다
지금은 열심히 할동하는 사람들을 볼 때
대단해 보이고 씩씩해 보인다
내가 젊을 때는 노인들이 아프다고 하면
별 신경 안 쓰고 흘러들었다
지금은 내가 아프다 보니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