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들향기 장외숙
인생길 가다 보면 굽이굽이 몇 굽이일까
아이들 키울 때는 엄마의 길
남편과 함께 할 때는 아내에 길
친정엄마에게는 나는 딸의 길
고향길은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봄이면 산등선에 하얗게 피는 꽃
가을이면 산골마다
오색물감 뿌린듯한 가을 풍경
엄마를 만나는 길이기에
지나온 옛이야기 나누며
하굿밤 잠에 애틋한 마음 토닥토닥
엄마 나 갈게 한마디 남기고
엄마 혼자 남겨두고 오는 이 마음
한없이 무겁고 아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