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봄 이야기
들향기 장외숙
연두의 수양버들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추네
봄비의 수혈로 땅의 태동으로 나무마다 오동통 물오르고
꽃망울 웃을 날만 기다린다
명자꽃도 터질 날만 기다리면서 봄비에 웃음 나네
호수에서는 뿔논병아리 부부가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입 맞추고 노래하더니 사랑의 결실로
하얀 알을 다섯 개를 품고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모정의 사랑에 충실하다
아마도 공원에서도 호수에서도 새 생명 새 식구가
일호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