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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화
들향기포토
2025. 6. 7. 07:22
채송화
들향기 장외숙
채송하 엄마와 동생들하고
삼 모녀 사모녀 모여서
모종하고 아침마다 물주며
손바닥에 까만 씨 받으며
깔깔대며 웃든 기억
우리 집 마당 한쪽에 모종하고
밤사이 얼마나 자랐을까
아침마다 눈인사
어제는 빨간 꽃이 소복하게
오늘은 주황색꽃이 옹기종기
내일은 노란 꽃이 눈인사하겠지
아버지께서 앞마당 텃밭에
토마토 오이 심어
주먹만 한 토마토 풋풋한 내음 따먹으며
옹기종기 핀 채송화에
마음 주었든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진순분 교수님
엄마와 동생들하고
세 모녀 모여서
채송화 모종하고
아침마다 물주며
손바닥에 까만 씨 받으며
깔깔대며 웃던 기억
우리 집 마당 한쪽에 모종하고
밤사이 얼마나 자랐을까
아침마다 눈인사
어제는 붉은 꽃잎들이
저물녘처럼 가만히 마음을 덮고
오늘은 주황의 숨결들이
작은 속삭임처럼 모여들더니
내일은 노란 꽃 아침 일찍
내 창가에 먼저 말을 걸어오겠지